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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왔으니 갈치조림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제주도에 여행 온 사람들이 보내오는 엄청 큰 갈치 길이를 보고서 대왕 갈치를 먹고 싶었지만, 우린 두 명이고 한라산 등반 후 이미 체력도 없고 다리도 아프고 배가 고프고 해서 그래도 맛있다는 식당을 찾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 위치해 있고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남매네 왕갈치라는 식당 입구에 있는 정식 메뉴를 보니까 무척이나 맛있어 보였다. 일단 빨리 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제주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 그림으로 보니까 너무나 쉽게 제주도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제주지역마다의 특징이 담긴 것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보기에도 한눈에 들어오는 이쁜 그림이었다. 일단 제주는 흑돼지, 귤, 하루방, 야자수 등이 유명한데 못 보던 다른 특징적인 상품들이 있나 보다.
옛날 감성이 가득 묻어져 나오는 식당 입구에는 하수빈, 소방차,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예전 LP판들이 걸려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놓아져 있었다. 추억 돋는 감성놀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카운터에서 귤도 팔고, 주스도 팔고 기념적인 상품들도 함께 작게 판매 운영 중에 있었다.
우리들이 들어오자 주인아주머니가 익숙한 듯 손님을 맞이했고 오늘 등반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다. 우리가 간 날이 정상에 눈이 왔다는 걸 들으셨는지 한라산에 눈 내린 설경을 보기 힘든데 운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곤 음식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일단 메뉴판을 보았다. 입구에서 보았던 정식 메뉴가 1일 100인분으로 한정되어서 판매한다고 나와 있다. A세트, B세트로 각각 메인이 갈치구이 or 흑돼지 두루치기에 고등어구이와 성게 미역국과 공깃밥이 나오는 구성이다. 남매네 반상 2인 기준으로 6만 5천 원, 4인 상은 12만 원으로 이뤄졌다. 그림만 보면 다들 군침이 돌게 하는 메뉴들이다. 다른 테이블에서 남성 2분 이서 남매네 정식 A세트를 드시는 걸 보았지만, 조림 갈치조림이 너무나 당겼다.
우린 남매네 정식을 먹기에는 갈치구이 말고 갈치조림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갈치조림 2인 3만 원짜리로 주문했다. 공깃밥은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국이라도 그냥 미역국이라도 줬으면 좋겠는데 따로 나가는 국은 없다고 한다. 소주를 5천 원씩이나 판매를 하고 있었다. 아무리 제주도라지만 소주가 5천 원은 아니지 않나? 싶었다. 어차피 우린 안 마셨지만 그래도 맥주랑 소주 한 병씩 시키면 만원인데 너무하다 싶다.
반찬은 총 5가지 김치, 멸치볶음, 시금치, 어묵, 가지볶음이 나왔다. 메인 갈치조림이 나오기 전에 배가 고팠는지 주섬주섬 반찬을 먹었다.
드디어 갈치조림이 나왔다. 칼칼한 갈치조림에 술 한잔을 먹고 싶었지만, 정말 등반 후인 것도 있지만, 꼬불꼬불한 길을 버스 타고 40분가량 타고 왔더니 속이 울렁거려서 빨리 속을 채와야만 했다. 보글보글 맛있는 갈치조림이 익어간다.
오랜만에 먹어본 갈치가 매우 부드럽고 맛있었다. 나한테는 약간 매웠는데 제주산이라서 그런지 아주 부드러웠다. 냉동갈치와는 달랐다. 푸석함이 없어서 좋았다. 양은 딱 2인분이었는데 조금 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자라지 싶다. 왕갈치라고는 하는데 일반 우리들이 아는 일반 크기의 갈치였다. 정식이 궁금하긴 한데 TV에 워낙 대왕 갈치가 나오는 것들을 보니 궁금하다. 우린 갈치조림 + 공깃밥 3개 + 음료수 1개 해서 3만 5천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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